도토리거위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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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

도토리거위벌레

관리자 0 499 2020.08.30 12:30




도토리거위벌레

 

김영란

 

 

어디에서 올까

너는

 

밤새 비가 내렸고 나뭇가지가 햇살을 감싸 안았다

널브러진 상수리가지, 그 잎사귀에 도토리를 달고 있는 거위벌레

바람이 물러가자 잎을 흔들어댔다

 

흙집에 제 새끼를 치겠다고 하였다

 

결혼 십년이 넘도록 아기가 없었다

그녀는 숲길에서 곤충도감을 펼치고 또, 읽었다

, 쌍둥이 엄마가 된다며

 

 

yacht845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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