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의 기억
신은현
달빛이 바다에 내리면
파랑波浪은 고운 빛을
기슭으로 실어 오네
기억 한 자락을 실어오네
달빛이 들에 내리면
그 고운 빛은 맥랑麥浪의 바다네
흔들리는 이랑 사이 마른 흙 내음
종다리는 둥지를 보듬고
먼 불빛 원두막바람을 흔들며
푸른 바다를 저어 오네
달빛 바다에
내 마음 그리움 이네
맥랑의 푸른 기슭
바람으로 오르는 언덕
자두가 익어가네
풋풋한 향기 달빛에 흩어지는
유월이네
eunhyun.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