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월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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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석

신월바다

관리자 0 465 2020.08.30 13:21




신월바다

 

정일석

 

 

새벽

신월바다는 기지개를 켜며 물새를 깨운다

 

지난 시간

밀물과 썰물로 사연을 지웠던

 

내가 겯는 여순의 길과

네가 날던 여순의 바다

신월바다는 안다

제주로 떠나지 못한

파병의 흔적을 파도속에 감추고

헤어짐과 기다림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저렇게 시퍼렇게 제 몸 다스리며

파도는 출렁이며 봄을 세운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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