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의크기
조영심
그리움에는닿지도못할한뼘엽서를본다
휠체어에앉은그녀가
간절한전언인양
최초의선언인양
붙잡고있는
방금보았지만돌아서면다시,울컥
보고싶어지는온몸이서늘해지는그림
몸과정신의이별을견딤으로버티는벼랑끝에서도한줄소식에달게,매달리는날들
단단한그리움아쉬움모두를이작은종이그릇에어떻게다담을수있을까
바다건너온바람이옆에서소리높여활자를읽어주자
다섯줄골똘한단문
한뼘씩목마른곡절로행간을넓혀가며
다섯장장문으로커가는중인지
하늘이나알고땅이나알고있을
그녀만의방언,
내속까지파고드는둥그런파동
자꾸터져만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