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글과 함께
소개해 드리는 그림은
여수출신이면서
대한민국 미술대전(구상)
전체 심사위원장과
대한민국 미술대전(비구상)
한국화 심사위원장을 역임하신
송암 강종래 화백님의 작품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무척 존경하는 분입니다.
강종래 화백님 페이지 바로가기
http://여수장터.com/bbs/board.php?bo_table=art
평소에 남을
못 믿는 사장님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책상 위에 있어야 할 만년필이
사라진 것을 알았습니다.
그 사장님은 그 시간에
자신의 사무실에 들어온 사람은
자신의 여직원밖에 없으니
그 여직원이 만년필을
훔쳐 간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 여직원을 불러서
아주 호되게 나무랐습니다.
여직원은 절대로
훔치지 않았다고 이야기했지만
사장님은 이 방에 들어올 사람은
자신과 여직원밖에 없다면서 혼을 냈습니다.
여직원은
할 말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에
잃어버렸던 만년필이
책상 아래 틈새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사장님은 너무 미안했습니다.
그래서 여직원에게 정중히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여직원은 손을 내 저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괜찮아요.
사장님은 저를
도둑으로 잘못 보셨고
저는
사장님을 멋진 분으로
잘못 봤으니 피장파장이네요.”
우리가 살아오면서
한순간의 어떤 장면만 보고
누군가를 오해할 때가
얼마나 많았습니까?
그리고
그런 오해를 받을 때가
얼마나 많았습니까?
우리는 누군가를
어떤 사람으로 단정 짓고 나면
그다음에는
“아! 그때 그래서 그랬구나.”
하면서 그 전의 상황까지 합리적으로
연결시키곤 합니다.
그래서 순식간에 그 사람을
나쁜 사람으로 만들어
버리곤 하지요.
하지만
한순간의 장면만 보고
그 사람을 판단하기에는
불가피한 변수들이 너무나
많은 것이 우리의 삶이라는 것을
우리 모두가 너무나 잘 알지 않습니까.
그 사람이 어떤 상황에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자세한 내용도
알지 못하면서
누군가를 함부로 판단하고
함부로 단죄하는 일이 없도록
우리만이라도 늘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특히 중요한 결정일수록
실패의 결과가 치명적일수록
그 결정의 근거를 철저히
점검해야 합니다.
인간은 위대한 것 같지만
사실은 대단히 착각을 잘하는
어설픈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참 중요한 일인데
우리 일상에서 너무나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이기에 아침에
잠깐의 글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