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물어볼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을 사랑했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가벼운 마음으로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많은 사람들을 사랑하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열심히 살았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맞이하는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하여 살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
없었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도록
사람들에게 상처 주는 말과 행동을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삶이 아름다웠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기쁘게 대답할 수 있도록
내 삶의 날들을 기쁨으로 아름답게
가꾸어 가야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열매를 얼마를
맺었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도록
내 마음 밭에 좋은 생각의 씨를 뿌려놓아
좋은 말과 좋은 행동의 열매를
부지런히 키워야겠습니다.
윤동주 시인의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이란
시가 떠오르는 아침입니다.
어제는 오랜만에
시골길을 달렸습니다.
가을 들판에는 구절초와
코스모스가 바람에 하늘거리고 있었고
들판에는 가을이 지천으로 널려 있었습니다.
봄을 알리는 봄꽃은 하루에
25~27km 속도로 북상을 하고요.
가을 단풍은 하루에
약 25km 속도로 남하를 한다고 합니다.
듣자 하니 그 단풍이 벌써
지리산까지 남하했다고 합니다.
단풍을 맞이하러 가까운 산에라도 가야 하는데
너무 바빠서 가을 마중도 못하는 요즘입니다.
저는 세상을 살면서 지혜롭게 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깨달은 것 몇 가지는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이기적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사람은 누구나 다른 사람으로부터 존경과
인정을 받고 싶어 한다는 사실입니다.
아무리 성인군자라도 이것에서
예외인 사람을 저는 아직 만나지 못했습니다.
오늘도 출근을 하면 우리는
수많은 사람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누구를 만나더라도
‘이 사람도 존중받고 싶어 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마음속으로 하면서
우리의 호흡을 가다듬어야 하겠습니다.
그렇게만 할 수 있다면
우리가 누구를 만나더라도 그와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될 수 있으면 상대가
나보다 똑똑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것도 좋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말이 있잖아요.
나보다 잘난 사람은 모두 기분 나쁜 사람이라고요.
농담 같은 이 말 속에
깊은 해학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오늘 내가 누구를 만나던 그는
칭찬받고 싶어 하고 인정받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그를 대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 작은 일이 우리가 세상에
그리고 알게 모르게 힘들어 하는 사람들에게
복 짓고 사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남보다 조금 낮춰 살면서
복 짓고 사는 우리가 되도록 하시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