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단연코
모계사회라는 생각이 자주 들어요.
우리 집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가정이
어머니 위주로 돌아가기 때문이에요.
저도 틈만 나면 아내를 찾고요.
아이들도 틈만 나면 엄마를 찾아요.
엄마! 밥, 엄마! 가방, 엄마! 돈, 엄마! 옷...
여보! 양말, 여보! 휴대폰, 여보! 지갑, 여보….
며칠 전에 아내가 조금 아팠어요.
그러자 모든 것이 올 스톱되었어요.
그렇게 아파서 누워 있는 아내를 보면서
‘비둘기 사랑’이란 글이 생각났어요.
옛날에 수컷에게 너무나 헌신적인
비둘기 암컷이 살았다고 해요.
그런데 암컷 비둘기가
그만 일찍 죽고 말았어요.
암컷 비둘기도 수컷 비둘기에게
사랑을 받고 싶은데 늘 주기만 하니까
그 허기 때문에 속병이 생겨 죽었다고 해요.
사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받기만 하면
그것은 상대를 죽이는 짓이기도 해요.
받기만 하는 비둘기 사랑 말고
주기도 하는 귀한 사랑 나누기로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