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먹으니 좋은 일이 많아요.
날카로웠던 신경이 조금 더 무뎌졌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조금 더 기다릴 수
있는 여유도 생기니까요.
누가 작은 실수를 하면 이렇게 생각해요.
“
사람이니 그럴 수 있지
나도 그런 실수 자주하잖아.
“
젊었을 때는 안 그랬거든요.
곧바로 지적하고 응징했거든요.
나이 들어 좋은 것은
어느 날 내게 고통이 찾아와도 이 또한
지나간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는 것이지요.
젊었을 때는 그렇지 않았거든요.
아파하고 안달하고 몸부림을 쳤거든요.
나이 들어 좋은 것은
내 생각이 옳다고만 우기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저 사람 왜 그럴까?’
하는 생각을 했다가도 문득문득 내 생각이
틀린 생각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니까요.
젊었을 때는 안 그랬거든요.
내 생각만이 옳고 그 생각을 관철시키기 위해
다른 사람의 생각을 눌러선 경우가 많았거든요.
그래서 저는 요즘 생각해요.
나이가 든다는 것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젊은 기억 위로 세월이 차곡차곡 쌓이면서
그 삶이 우리에게 깨우쳐 주는 것이 또 있어요.
세상을 머리로 살지 말고
마음으로 살라는 가르침이에요.
오늘도 우리
그리 살도록 노력하기로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