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도 마음도 게을러지기 쉬운 요즘이에요.
사람은 일평생을 살면서 몸 안에서
한 드럼통의 물이 나와야 한다고 합니다.
성공한 사람은 그 물을 땀으로 뽑아내고
실패한 사람은 눈물로 뽑아내고
그래도 안 나오면 피고름을 뽑아서라도
기어이 한 드럼통을 채운다고 하네요.
사람에게 가장 무서운 것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게으름일 거예요.
게으름을 ‘정신적 암’이라고 부른다잖아요.
일하기 싫어하는 것을 게으름이라 생각하지만
정신분석학자들은 해야 할 일을 놔두고 다른 일로
시간을 보내는 것도 게으름이라고 한다지요.
그리고 선택 앞에서 선택을 하지 못하고
차일피일 미루는 것도 게으름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흔히 금방 끝낼 수 있는 일이니
나중에 하면 된다는 생각을 하고
금방 끝나지 않을 일이니
천천히 하면 된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전자는 게으름이고
후자는 두려움에 대한 회피입니다.
어찌됐든 둘 다 미루는 것이고
둘 다 습관인 것은 분명한 일이지요.
하기 싫어서 시작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이왕 시작한다면 제대로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강해서 쉽게 시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요.
하지만 좋은 결과나 완벽한 결과는 단숨에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중간에 계속 고치고 절충하고
개선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에요.
어떤 일도 문제는 있기 마련에요.
세상에 문제없는 문제가 어디 있겠어요.
그러니 일단 시작을 하고 중간에
어긋나는 일이 생기면 그때는 내 자신의
문제해결 능력을 믿기로 해요.
시작이 반이라고 하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