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앞에서 후회를 덜 하는 방법

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생선파는 박작가

죽음 앞에서 후회를 덜 하는 방법

관리자 0 396 2020.09.10 23:19



0a78ee1784150bb00bbf4276c35e0889_1599747394_5504.jpg


얼마 전에

호스피스 병동에서 찍은

'목숨'이라는 영화를 보았어요.

 

그 영화는 환자들이 병을 낫기 위함보다

편안한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오는 병동에서

찍은 다큐멘터리 영화였어요

0a78ee1784150bb00bbf4276c35e0889_1599747394_6477.jpg

말기 암으로

고통받고 있는 박수명이란 사람은

아내와 아들과 딸을 둔 40대 가장이었어요.

 

그의 아내는 절규했어요.

 

“ 식물인간이라도 좋으니

   제발 내 곁에만 있어 주세요. 

0a78ee1784150bb00bbf4276c35e0889_1599747394_7527.jpg


그러면서

남편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병간호와 항암 치료를 계속했어요.


0a78ee1784150bb00bbf4276c35e0889_1599750928_5095.jpg

 

두 아들의 엄마인 김정자씨는

고생고생해서 겨우 아파트 하나를 장만했는데

아파트에 입주하고 한 달 만에 암 판정을 받은 사람이었어요 


0a78ee1784150bb00bbf4276c35e0889_1599747394_8354.jpg


그녀는 한평생을 남편 뒷바라지와

아이들을 위해 살다가 이제 겨우 살만하니까

암에 걸린 주부였어요.

 

이렇게 그곳 호스피스 병동에서

죽음을 앞둔 사람들은 모두가 하나 같이

착한 사람들뿐이었어요. 


0a78ee1784150bb00bbf4276c35e0889_1599747394_8972.jpg


'목숨'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드는 의문 하나는

'왜 사람들은 죽음에 임박해서야 착해지는 걸까?'

하는 의문이었어요.

 

우리가 평소에 착하게 살면 좋을 텐데

생을 마치고 죽음에 임박해서야 착해지고

숙연해지냐는 것이었어요 


0a78ee1784150bb00bbf4276c35e0889_1599747394_9769.jpg


그것은 아마도 우리가 죽음에 임박해서야

그동안 우리가 집착했던 모든 것들이 헛되고

헛된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기 때문일 거예요.

 

기를 쓰고 얻으려 했던 많은 것들이

죽음 앞에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사실을

그때 비로소 깨닫게 되기 때문일 거예요. 


0a78ee1784150bb00bbf4276c35e0889_1599747395_0723.jpg


우리가 살면서도 아무리 바빠도

가끔은 죽음을 의식하면서 살 수 있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죽음을 생각하며 살 수 있다면

지금보다 더 탐욕스럽거나 더 표독스럽지 않고

 

누군가의 가슴에 아픈 못질도 하지 않고

가끔은 나보다 약한 사람이나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하는 마음도 갖게 되지 않겠어요 


0a78ee1784150bb00bbf4276c35e0889_1599747395_1393.jpg


그러면 내 삶고 

나를 둘러싸고 있는 주변의 모습도

지금과는 많이 달라지지 않겠는지요?

 

우리가 세상을

통째로 바꿀 수는 없겠지만 

나와 내 주변만이라도 바꿀 수 있는

우리가 되면 좋겠어요.


letter_btn.png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