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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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파는 박작가

하나님의 아내

관리자 0 417 2020.09.10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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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쌀쌀한 가을이었어요.

 

옷차림이 꾀죄죄하고 신발도 없이

맨발인 꼬마 아이가 동네 상점 쇼윈도 안에

진열되어 있는 운동화를 넋 놓고 바라보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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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꼬마아이를

유심히 바라보고 있던 어느 부인이

맨발로 서 있는 꼬마에게 물었어요.

 

얘야, 뭘 그렇게 뚫어져라 보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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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아이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했어요.

 

새 운동화 한 켤레를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는 중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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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부인은

꼬마아이의 손을 꼭 잡고

가게 안으로 데려가 먼저 부르튼 발을

정성스레 닦아주었어요.

 

그리고 새 양말을 신기고 나서

예쁜 운동화를 두 켤레나 고르라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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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아이는

하늘을 나는 기분이었어요.

 

꼬마아이는 여태껏 새 운동화를

한 번도 신어본 적이 없었거든요.

 

새 운동화를 들고 가게를 나온 후까지도

꼬마아이는 여전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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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이 꼬마는 문득 무슨 생각이

났다는 듯이 이 부인에게 물어봤어요.

 

아줌마,

혹시 하나님의 아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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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씀에 각박하지 않고

작은 나눔에 인색하지 않는

귀한 하루되었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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