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을 하면서 가장 쉽게 자신을
드러내는 방법 중에 하나는
인사하는 모습입니다.
그 사람이
누구인지를 모르는 상태에서
그가 인사하는 모습만 봐도
우리는 대충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가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사를 할 때
목으로 까닥 인사를
하는 사람이 있고
무표정한 얼굴로
인사하는 시늉만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사람은
인사하는 방법을 잊은
사람도 있습니다.
인사라는 것은
인간관계를 구축하는
가장 기본 중에 기본이 되는
행위인데 말입니다.
그리고 인사라는 것은
사회생활에서만 필요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혹시 집에서 아내나 남편에게
잘 다녀오시라고, 잘 다녀왔다고
인사는 잘하고 계시는지요?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분은
아침에 일어나서 부모님에게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하고 문안 인사는 하고 계시는지요?
부부 사이에서
또 부모와 자식 간에
인사가 빠지기 시작하면
그것은 관계의 위험을
알리는 신호가 되기도 합니다.
인사는 마음에 드는 사람이나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만
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살다 보면 마음이 맞지 않은 사람이나
말을 섞기 싫은 사람과도 어쩔 수 없이
이런 사람과 무리하게
친밀한 인간관계를 맺을 필요는 없지만
굳이 적으로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세상을 살면서
관계가 나쁜 사람은
한 사람이라도 적은 것이
좋기 때문입니다.
관계가 좋지 않은 사람이 있으면
결정적인 순간에 반드시 그에게
발목이 잡히거나
손톱 밑의 가시처럼
늘 신경 쓸 일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람에게
특히 잘해야 하는 것이
바로 인사입니다.
인사만 잘해도 크게
탈이 날 일은 없기 때문입니다.
세상 모든 관계는 따지고 보면
예의로 시작하여 예의로
끝나는 것입니다.
어떤 관계라도
예의가 빠지면 그 관계는
절대로 오래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편한 사람이라고
예의를 생략해 보세요.
그 관계는 곧 금이 가고 말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간의
깎듯한 예의와 정성스러운 인사는
아무리 지나쳐도 절대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내가 누구를 만나든
그가 아무리 가까운 사람이라도
그가 아무리 꼴보기 싫은 사람이라도
깍듯한 예의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말은
충분히 좋은 말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