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글쪼글한 생각만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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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파는 박작가

쪼글쪼글한 생각만 하는…

관리자 4 5,102 2020.09.20 18:22


오늘 사진은

저의 소중한 친구인

김경완 작가의 사진입니다.


이 친구는 현재 GS칼텍스에

근무하고 있고 외모는 깡패 같은데

마음은 천사같이 고운 친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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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느냐고 묻지 않습니다.

단지 우리 앞에 무엇을 선택할 것인지
그 선택안을 여러 개 펼쳐놓고
기다릴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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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일어날 것이냐 말 것이냐,
어딘가에 갈 것이냐 말 것이냐,
그것을 할 것이냐 말 것이냐,

이렇게 수많은 선택이
날마다 우리 앞에 펼쳐져 있을 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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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았다고 해서
선택하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나는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겠다는 것을 선택한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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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선택 중에는
아주 중요하게 느껴지는 선택이 있고
아주 사소해 보이는 선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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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아무리 사소한 선택이라도
나중에 보면 그 선택이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선택이었다는 것을
알게 될 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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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기차를 타고 내려오는데
우연히 제 옆자리에 아리따운
아가씨가 앉았습니다.

웬떡이냐 했습니다.

말을 걸었습니다.

그녀가 말을 받았습니다.
웃는 모습이 참 예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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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느 날 눈을 떠보니
그 여인이 저와 한집에 살면서

술 마시지 마라

소변은 앉아서 봐라

양말을 뒤집어놓지 마라

날마다 바가지를 박박 긁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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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그 여인에게

설움을 당할 때는 혼자서

이런 생각을 하곤 합니다.


내가 그때

말만 걸지 않았어도

이렇게 설움을 당하지는 않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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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은 화가 나서

홧김에 내뱉은 저의 말 한마디 때문에

그렇게 사이가 좋았던 사람과
서먹서먹한 사이가 되어 버린
경우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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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순간의 선택이 되었든
신중한 선택이 되었든

내가 하는 모든 선택은

우리 인생에서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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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서는 선택의 폭이
대단히 넓고 다양했지요.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었지요.


여러 개의 선택 앞에서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것은 젊음의 특권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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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자신에게 주어진
그 권력을 잘 사용하면
성공한 인생을 사는 것이고

그 권력을 함부로 낭비하면
잘못된 인생을 살게 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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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나이가 들어가니
크고 아름답고 거창했던 목표들이
자꾸만 내 시야에서 사라지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오늘 새벽에 생각해 봤어요.
왜 그럴까?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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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생각해보니
저 앞에서 목표가 사라지는 까닭은
저에게 용기가 없어서가 아니라


제가 용감하다는 사실을
자꾸 잊어버리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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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었을 때 우리가
얼마나 대단했습니까?


생각한 것은

겁도 없이 시도했던

우리 아니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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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 용기들은
모두 어디론가 사라져버리고


쪼글쪼글한 몸에
쪼글쪼글한 생각만 하는
꼬질꼬질한 중년의 저만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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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지갑을 찾듯
그동안 잃어버리고 살았던 그 용기를
다시 되찾는 오늘이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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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렇고
우리 님들도 그렇고요….


멋진 한 주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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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hmk6414 2020.09.21 12:19
멋진 선택으로 행복해지는 한 주 되셔요^^
관리자 2020.09.27 21:57
고맙습니다.
늘 건강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
오웅철 2020.09.25 18:10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관리자 2020.09.27 21:57
고맙습니다.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