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알지도 못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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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파는 박작가

[잘 알지도 못하면서]

관리자 0 864 2020.09.22 22:16



오늘 글과 함께

소개해 드리는 그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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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출신이면서

대한민국 미술대전(구상)

전체 심사위원장과

대한민국 미술대전(비구상)

한국화 심사위원장을 역임하신

송암 강종래 화백님의 작품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무척 존경하는 분입니다.

강종래 화백님 페이지 바로가기
http://여수장터.com/bbs/board.php?bo_tabl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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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남을
못 믿는 사장님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책상 위에 있어야 할 만년필이
사라진 것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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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장님은 그 시간에
자신의 사무실에 들어온 사람은
자신의 여직원밖에 없으니


그 여직원이 만년필을
훔쳐 간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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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 여직원을 불러서
아주 호되게 나무랐습니다.


여직원은 절대로
훔치지 않았다고 이야기했지만
사장님은 이 방에 들어올 사람은
자신과 여직원밖에 없다면서 혼을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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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직원은

할 말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에
잃어버렸던 만년필이
책상 아래 틈새에서 발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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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은 너무 미안했습니다.
그래서 여직원에게 정중히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여직원은 손을 내 저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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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요.
사장님은 저를
도둑으로 잘못 보셨고


저는
사장님을 멋진 분으로
잘못 봤으니 피장파장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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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오면서

한순간의 어떤 장면만 보고
누군가를 오해할 때가
얼마나 많았습니까?


그리고
그런 오해를 받을 때가
얼마나 많았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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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누군가를
어떤 사람으로 단정 짓고 나면


그다음에는 
“아! 그때 그래서 그랬구나.”

하면서 그 전의 상황까지 합리적으로
연결시키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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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순식간에 그 사람을

나쁜 사람으로 만들어
버리곤 하지요.


하지만

한순간의 장면만 보고
그 사람을 판단하기에는


불가피한 변수들이 너무나

많은 것이 우리의 삶이라는 것을

우리 모두가 너무나 잘 알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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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이 어떤 상황에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자세한 내용도

알지 못하면서


누군가를 함부로 판단하고
함부로 단죄하는 일이 없도록

우리만이라도 늘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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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중요한 결정일수록
실패의 결과가 치명적일수록

그 결정의 근거를 철저히
점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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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위대한 것 같지만
사실은 대단히 착각을 잘하는
어설픈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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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참 중요한 일인데

우리 일상에서 너무나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이기에 아침에

잠깐의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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