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도 살지 못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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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파는 박작가

[백년도 살지 못하면서]

관리자 1 635 2020.09.28 22:55

오늘 그림은

개인전을 52회나 하고

아트페어를 23회나 하고


초대전과 단체전에

400여회나 초대받은 이율배

화백님의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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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노래-봄>


화를 내는 자, 너는 누구냐?
길을 걷는 자, 너는 누구냐?

백년도 살지 못하면서 천년 어치
근심을 하고 사는 자,
너는 누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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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노래-여름>


우리는 날마다

근심 속에 살고 있습니다.


직위가

높으면 높은 대로

낮으면 낮은 대로,


재산이

많으면 많은 대로

적으면 적은 대로 근심속에 살지요.


겨우 백년도 살지 못하면서

천년 어치의 근심을 하고

사는 우리입니다.

죽으면 겨우 솜털 같은

이름 석 자 남기고 떠나는

우리인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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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노래-가을>


그래서 요즘은

제 가까이 있는 사람에 대한

고마움을 자주 느낍니다.


십년지기,

이십년지기, 삼십년지기

이런 사람들이지요.


그런데 세상을

잘 산 사람에게는

이런 지기가 많은 법입니다.


특히 어려운 역경을

이겨낸 사람일수록 지기가 많고

또 그들과의 인연을 소중히 여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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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노래-겨울>


몽골제국을 건설한 칭기즈칸은

불우한 어린 시절에 보르추라는

평생지기를 만났습니다.


칭기즈칸이 그의 유일한 재산이던

말을 도둑맞고 이 말을 찾던 중에

보르추가 아무 조건도 없이 


그를 도왔던 것이 인연이 되어

둘은 평생의 벗이 되었습니다.


훗날 칭기즈칸이

대제국을 건설했을 때

보르추에 대해 이렇게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보르추는 나를 올바로 이끌고

나로 하여금 그릇됨을 멈추도록 해서

나를 이 자리에 이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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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노래-사계>

 

아무리 돈이 많아도

아무리 직위가 높아도

이런 지기 한 사람이 곁에 없으면


그 사람을 우리가 어찌

성공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백년 가까이 살면서

이런 지기 한 사람 갖지 못한다면

그 사람의 삶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나에게 있어

그 지기는 누구입니까?
 

Comments

이충기 2020.09.29 16:08
고향이 항상 그리워서 보는 곳